국내 주식형펀드가 해외 주식형펀드에 비해 가입자에게 더 많은 비용을 부담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종목 교체가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1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총보수는 2.15%로 해외 주식형펀드의 2.19%에 비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총보수에 투자증권의 매매수수료 등을 포함한 총비용은 국내 주식형펀드가 2.45%로 해외 주식형펀드의 2.33%에 비해 0.12%포인트 더 높았다.

이는 국내 주식형펀드가 잦은 종목 교체로 인해 투자증권의 매매수수료 등을 더 많이 지급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보수란 펀드 가입자가 내는 운용수수료,판매수수료,사무수수료 수탁수수료 등을 합한 것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펀드는 환매 및 가입자 증가에 따라 설정액 변동이 심해지면서 주식매매 회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펀드의 경우 매입 후 장기보유하는 성향이 강해 총보수와 총비용의 차이가 적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투신운용의 '한국의힘 주식증권K-1'의 경우 총보수는 1.94%였지만 총비용은 3.77%에 달했다.

또 총비용이 3%가 넘는 설정액 500억원 이상의 대형펀드 17개 중에서 대한투신운용의 '대한태극건주식',한국투신운용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증권K-2' 등이 총비용과 총보수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해외펀드 중에서 총비용이 3%를 넘는 펀드는 신한BNP파리바의 '봉쥬르유럽배당주식1' 등 3개에 불과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