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人事도 경영전략…인재를 깨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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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조직원 氣살리는 21세기 리더십이 성과 높여
미국 실리콘밸리는 '멜팅 팟'(Melting Pot)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세계인들의 첨단 아이디어가 녹는 용광로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리콘밸리는 인재경영의 벤치마킹 모델로 첫손가락에 꼽힌다.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인재를 어떻게 확보하고 관리할까.
허름한 차고를 빌려 벤처기업으로 시작,반세기가 넘도록 미국 실리콘밸리 내 매출액 1위 자리를 고수해 온 HP(휴렛팩커드)는 인재경영의 좋은 사례다.
창업자 빌 휴렛은 HP 신화의 비밀은 'HP Way'에 있다고 말한다.
HP Way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풍토를 중시하며,사원과 고객을 소중히 관리하는 회사의 기본 지침이다.
이는 세계 경영학 교과서에 모범 사례로 소개돼 많은 기업인들과 경영학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빌 휴렛은 HP Way의 제창 배경에 대해 "경영자가 '직원들이 좋은 일과 창의적인 일을 원한다'는 신념을 갖고 환경을 만들어 주면 저절로 탁월한 성과가 달성된다"고 설명한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하는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10곳'에 HP가 매년 꼽히는 것도 신중한 인재채용과 뛰어난 인재관리정책 때문이다.
세계 곳곳의 정부와 기업이 핵심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란 말처럼 누구를 어떤 자리에 쓰느냐에 따라 성공과 패배가 가름되기 때문이다.
기업에서의 인재 경영은 철저한 서비스 정신을 가진 사원을 키워낸다.
1984년 장루이민은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의 전신인 칭다오냉장고 공장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이 회사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냉장고는 불량이 많아 팔리지도 않았다.
이 때문에 재고품은 날이 갈수록 쌓여만 갔다.
이를 본 장루이민이 결단을 내렸다.
먼저 불량품들을 공장 마당에 쌓아놓고 모조리 때려 부숴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에게 월급을 주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소비자이기 때문에 앞으로 불량품이 발생하면 월급을 깎겠다." 대신 열심히 일하는 사원들에겐 보너스로 생선 3kg씩을 나눠주는 등 인간적인 배려를 해주었다.
이어 장루이민은 서비스 혁신에 나섰다.
본사 제품에 대해 끝까지 애프터 서비스를 해주는 정신을 사원들에게 심어 주었다.
하루는 중국 광둥성 시골 마을에 사는 사람이 이 회사의 세탁기를 주문했다.
배달 직원이 자동차에 세탁기를 싣고 가다 들길 한복판에서 차가 고장 났다.
다른 차편을 구할 수 없었던 배달 직원은 무게가 90kg에 달하는 세탁기를 등에 지고 걸었다.
섭씨 38도의 무더위 속에서 2시간30분 만에 냉장고를 배달했다.
또 다른 직원은 가전제품을 수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산사태를 만났다.
이로 인해 찻길이 끊겨 버렸다.
산사태에서 벗어났을 때 시간은 밤 11시.그럼에도 그 직원은 고객이 사는 곳까지 걸어가 새벽 4시쯤에야 도착했다.
고객을 깨우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그 직원은 집 밖에서 날이 샐 때까지 기다리다 해가 떠오른 후 찾아가 제품을 고쳐 주었다.
장루이민의 인재경영은 적자투성이의 냉장고 공장이었던 하이얼을 현재 중국 내 매출액 1위 기업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인재경영이란 과일나무를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본격 성장에 들어가기 직전 봄에는 가지치기를 해 줘야 한다.
열매 맺지 못할 가지는 가차 없이 잘라내고 될 성싶은 가지는 보호해 줘야 한다.
이어 거름을 주고 물도 대 줘야 꽃이 피고 열매도 맺는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시저를 예로 들며 '리더십이란 모든 사람을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전제로 부하의 능력을 적절하게 파악,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조직원 氣살리는 21세기 리더십이 성과 높여
미국 실리콘밸리는 '멜팅 팟'(Melting Pot)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세계인들의 첨단 아이디어가 녹는 용광로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리콘밸리는 인재경영의 벤치마킹 모델로 첫손가락에 꼽힌다.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인재를 어떻게 확보하고 관리할까.
허름한 차고를 빌려 벤처기업으로 시작,반세기가 넘도록 미국 실리콘밸리 내 매출액 1위 자리를 고수해 온 HP(휴렛팩커드)는 인재경영의 좋은 사례다.
창업자 빌 휴렛은 HP 신화의 비밀은 'HP Way'에 있다고 말한다.
HP Way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풍토를 중시하며,사원과 고객을 소중히 관리하는 회사의 기본 지침이다.
이는 세계 경영학 교과서에 모범 사례로 소개돼 많은 기업인들과 경영학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빌 휴렛은 HP Way의 제창 배경에 대해 "경영자가 '직원들이 좋은 일과 창의적인 일을 원한다'는 신념을 갖고 환경을 만들어 주면 저절로 탁월한 성과가 달성된다"고 설명한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하는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10곳'에 HP가 매년 꼽히는 것도 신중한 인재채용과 뛰어난 인재관리정책 때문이다.
세계 곳곳의 정부와 기업이 핵심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란 말처럼 누구를 어떤 자리에 쓰느냐에 따라 성공과 패배가 가름되기 때문이다.
기업에서의 인재 경영은 철저한 서비스 정신을 가진 사원을 키워낸다.
1984년 장루이민은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의 전신인 칭다오냉장고 공장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이 회사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냉장고는 불량이 많아 팔리지도 않았다.
이 때문에 재고품은 날이 갈수록 쌓여만 갔다.
이를 본 장루이민이 결단을 내렸다.
먼저 불량품들을 공장 마당에 쌓아놓고 모조리 때려 부숴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에게 월급을 주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소비자이기 때문에 앞으로 불량품이 발생하면 월급을 깎겠다." 대신 열심히 일하는 사원들에겐 보너스로 생선 3kg씩을 나눠주는 등 인간적인 배려를 해주었다.
이어 장루이민은 서비스 혁신에 나섰다.
본사 제품에 대해 끝까지 애프터 서비스를 해주는 정신을 사원들에게 심어 주었다.
하루는 중국 광둥성 시골 마을에 사는 사람이 이 회사의 세탁기를 주문했다.
배달 직원이 자동차에 세탁기를 싣고 가다 들길 한복판에서 차가 고장 났다.
다른 차편을 구할 수 없었던 배달 직원은 무게가 90kg에 달하는 세탁기를 등에 지고 걸었다.
섭씨 38도의 무더위 속에서 2시간30분 만에 냉장고를 배달했다.
또 다른 직원은 가전제품을 수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산사태를 만났다.
이로 인해 찻길이 끊겨 버렸다.
산사태에서 벗어났을 때 시간은 밤 11시.그럼에도 그 직원은 고객이 사는 곳까지 걸어가 새벽 4시쯤에야 도착했다.
고객을 깨우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그 직원은 집 밖에서 날이 샐 때까지 기다리다 해가 떠오른 후 찾아가 제품을 고쳐 주었다.
장루이민의 인재경영은 적자투성이의 냉장고 공장이었던 하이얼을 현재 중국 내 매출액 1위 기업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인재경영이란 과일나무를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본격 성장에 들어가기 직전 봄에는 가지치기를 해 줘야 한다.
열매 맺지 못할 가지는 가차 없이 잘라내고 될 성싶은 가지는 보호해 줘야 한다.
이어 거름을 주고 물도 대 줘야 꽃이 피고 열매도 맺는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시저를 예로 들며 '리더십이란 모든 사람을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전제로 부하의 능력을 적절하게 파악,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