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요즘 관심이 뜨거운데요. 중저가 아파트의 낙찰가격은 시세보다 높은 곳도 있는 반면 10억원이 넘는 고가아파트는 감정가격보다 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최진기자입니다. 경매시장에 나온 도곡동 타워팰리스 72평은 한차례 유찰된 뒤 29억 4백만원에 낙찰됐습니다. 감정가 32억 5천만원보다 무려 2억이나 싼 가격에 새주인을 찾았습니다. 올들어 10억원 넘는 고가아파트는 156개 물건이 경매시장에 나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나 급증했습니다. 물건이 늘면서 낙찰가격도 감정가 밑으로 떨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6.8%가 낮아졌습니다. 반면 10억원 미만 아파트는 소비자가 늘면서 낙찰가격은 지난해보다 7.5% 상승해 반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고가아파트는 시장에서 외면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가아파트가 이렇게 외면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도 고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층이 두텁지 않고 또 가격하락 부분이 아직은 좀 남아있다. 이런 부분이 안정되기에는 이르다라는 부분이 깔려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경매는 부동산시장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경매물건이 시세와 비슷한 가격에 낙찰되면 가격이 바닥을 찍었고 매수할 시점이라고 판단할 수 있고, 반대로 계속 유찰되면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의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고가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한 것은 시장 수요가 투기적인 투자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입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