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영일만항 배후단지에 6만3천평규모 공장 착공

포스코는 신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올해 초부터 출자사인 포스코파워를 중심으로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연료 전지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며 연소가 아닌 화학 작용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친환경적 신에너지 기술이다.

현재 전 세계 167개사가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 중이며 미국의 FCE와 제너럴 일렉트릭(GE), 유럽의 롤스로이스와 UTC, 일본의 후지 일렉트릭이 대표적 사업자다.

포스코는 연료전지 사업을 위해 지난 2월 미국의 FCE사와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기술 이전과 한국 내 독점 판매 및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오는 10월에는 포항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 6만3000평의 부지에 연료전지 생산 공장을 착공, 2010년까지 2단계에 걸쳐 연간 100MW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내년 8월까지는 BOP(Balance of Plant·기계,화학,전기 설비) 조립공장, 홍보관을 건설하고 2010년까지 BOP 조립공장 및 연구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포스코와 손잡고 포항 신항만을 신재생 에너지의 차세대 주자인 연료전지의 국제적 생산기지로 육성하게 된다.

포스코는 포스코파워를 통해 총 2250억원을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에 투자하며 이 중 공장 건설에 650억원,연구개발에 12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포스코파워는 연료전지 사업 3년차인 2009년부터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2011년까지 약 25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파워 연료전지 부문장 김중곤 상무는 "현재 한전 자회사를 비롯 전주 포항 광주 등지에 발전용 연료전지 공급을 협의 중"이라며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발전용 연료전지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고 많은 기업들이 사업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 연료전지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에는 포스코 5개 출자사가 연료전지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범(汎)포스코의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공고히했다.

5개 출자사 가운데 포스코파워는 전체 연료전지 사업의 기획과 총괄을 담당한다.

특히 연료전지 사업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 지원정책 수립과 전략적 제휴를 중점 추진하며 각 출자사 간의 역할 조정 및 전체 사업 방향을 조율한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SOFC(고체산화형 연료전지) 스택 개발을 추진한다.

향후 5년간 약 678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될 이 연구는 독자 기술 확보 차원에서 연료전지 사업의 성패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콘은 FCE사로부터 BOP 엔지니어링 기술을 인수해 BOP 생산을 추진하며 포스코건설은 건설 관련 엔지니어링 기술 및 영업력을 기반으로 연료전지 신수요 창출 및 발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포철산기는 연료전지 정비체계를 구축하며 정비 업무를 담당한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