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올 들어 두 배 이상 급등했지만 글로벌 타이어업체들에 비해 주가 수준이 낮아 상승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넥센타이어가 연초 대비 120% 넘게 올랐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아직 8배에 못 미치고 있다"며 "글로벌 타이어업체의 평균 PER 17배와 비교할 때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또 1분기부터 시작된 빠른 턴어라운드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2007~2008년 연평균 영업이익률이 14%대로 세계 타이어업체 중 수익성이 가장 좋을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상승은 이제 시작 단계로 재평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타이어는 2003~2005년 순이익이 3배 늘어나며 주가가 6배나 올랐다"면서 "넥센타이어는 당시의 한국타이어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목표가를 6만원으로 제시했다.

조인갑 서울증권 연구원도 "넥센타이어의 수익성은 한국타이어와 비슷하지만 주가는 훨씬 낮다"며 "절대 저평가된 가치주"라고 설명했다.

또 "2004년 이후 3년 동안 2000억원에 달하는 설비투자를 단행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주말 4만750원으로 마감하며 11년 만에 4만원 고지에 올라섰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