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양수산[006090] 故 김성수 회장 장례가 9일만에 회사장으로 치러졌다.

오양수산은 10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인을 한 뒤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로 옮겨 영결식을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일 저녁 사망했으나 장남 김명환 부회장과 직원들이 회사 지분 매각에 반발해 발인을 막고 있었다.

지난 1일 오양수산 지분 35.2%를 127억원에 사조산업의 자회사인 사조CS에 넘기는 계약이 체결된 사실이 지난 4일에야 공시를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측은 사망 전 의식불명 상태였는데 바로 전날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유족들은 김 회장이 이미 지난 3월 사조산업에 매각키로 결정하고 법무법인 충정에 위임해 작업을 해왔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 부회장측은 "다른 유족들에게 계약서과 위임장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지분 매각 무효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조산업측은 "계약은 유효하며 김 회장 지분 인수와 별도로 사조CS와 박길수 사조산업 대표이사가 장내에서 지분 31만7천640주(11.10%)를 사들여 총 지분이 46.4%에 달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