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자산운용사 설립을 겨냥해 1세대 스타급 애널리스트 출신인 정태욱 상무(48)를 2년여 만에 불러들여 주목된다.

현대증권은 6일 정태욱 현대그룹 기획총괄 상무를 자산관리본부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상무는 1999년부터 2005년 6월까지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지내면서 직접 산업보고서를 작성하고 시장 가이드를 제시하는 '스트래티지스트(투자전략가)'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 기존 매크로분석 방식의 '정량분석' 대신 펀더멘털 요인을 분석하는 '정성분석'을 확산시킨 1세대 애널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3년 단위의 어닝가이드와 세계 증시에 대한 일일 코멘트 등도 정 상무가 앞장서 도입했다.

정 상무는 2005년 6월 애널리스트 규정 위반으로 현대증권을 퇴사한뒤 현대그룹에서 현대건설 M&A(인수·합병)와 관련한 업무를 맡아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