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19∼21일 '국제수송기계 부품산업전' 개최

한국 자동차부품 등을 구매하기 위해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대거 방한한다.

코트라(KOTRA)는 경상남도, 창원시와 공동으로 오는 19∼21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구매상담을 주목적으로 한 '제1회 국제수송기계 부품산업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자동차공학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모비스 등 140개 자동차부품 업체를 비롯한 200여개 국내 업체가 참가해 자동차부품, 중장비부품 등을 전시한다.

특히 완성차, 자동차부품, 중장비, 항공 업계의 글로벌 메이저기업 120개사 등 300여개 해외 업체의 구매 담당자들이 전시회를 찾아 국내업체들과 활발한 구매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GM 등 미국의 '빅3', 유럽의 폴크스바겐, 벤츠, BMW, 아우디, 일본의 마쓰다, 인도의 타타 등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와 중장비 업계 1위인 캐터필러, 세계최대 농기계 업체인 존 디어, 항공 관련 업체인 봄바르디어, 롤스로이스,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 마그나 등이 주요 참가 기업이다.

또한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GM대우, 쌍용차[003620], 르노삼성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구매팀도 참가, 오는 20일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구매전략 설명회를 갖는다.

코트라는 "행사는 사전 상담을 통해 선정된 국내업체와 해외 바이어가 수출 상담을 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에 이어 한.EU FTA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는 시점에 개최되는 만큼 실질적인 수출계약 성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업체들의 경우 원가절감 압박으로 인해 부품 공급거점으로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부품 산업 등이 부품소싱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코트라의 설명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GM의 경우에는 내년까지 한국산 부품구매를 2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고, 캐터필러는 한.미 FTA 타결 이후 부품소싱 대상 국가에 한국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존 디어는 전시회 기간 한국에서 '글로벌 소싱 책임자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전시회 기간에는 이들 메이저기업과 국내 업체와의 개별 상담 외에도 자동차부품 및 중장비부품 구매전략 회의가 개최된다.

미국 '빅3'는 19일 '한.미 시대의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확대 전략세미나'를 개최하고, 20일에는 폴크스바겐, 벤츠 등 5개사 참여하는 '유럽자동차 OEM 부품구매 전략 설명회', 캐터필러 및 존디어의 '미국 중장비 부품구매 전략 설명회' 등이 잇따라 열린다.

코트라 황민하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자동차 및 중장비 부품의 'FTA 타결 효과'를 실질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세계 굴지의 업체들이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 등이 세계로 진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트라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일부 미국 기업의 대한 투자가 구체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테네코 오토모티브는 방한기간 자동차 배출시스템 공장설립을 위해 900평 정도의 부지를 물색하고, 카네마쓰USA는 현대차 등에 납품이 가능한 국내 자동차부품 1차업체를 인수하거나 합작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코트라는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