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팅 시장에서 국내 기업은 대리급 인재를, 외국계 기업은 과장이나 차장급 인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커리어가 운영하는 헤드헌팅 포털사이트 커리어센터(www.careercenter. co.kr)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등록된 헤드헌팅 채용공고 5만3천62건을 분석한 결과 국내기업은 대리급을 모집하는 경우가 3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과장급(20.5%), 부장급(10.8%), 차장급(9.6%)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외국계 기업의 경우 과장급 모집공고가 3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차장급(27.3%). 대리급(13.4%), 부장급(7.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동일 직급으로 인정되는 경력연차도 외국계 기업이 국내기업보다 높았다.

국내기업은 대리급 채용시 평균 3년2개월의 경력을 요구했던 반면 외국계기업은 3년9개월을 대리급으로 간주하는 경향을 보였다.

과장급의 경우 국내기업은 평균 4년6개월, 외국계 기업은 5년3개월의 경력을 갖춰야 하는 등 같은 직급에서도 외국기업이 요구하는 경력이 7개월-1년4개월 가량 더 길었다.

커리어센터 관계자는 "국내기업들은 실무에 바로 투입해도 곧 성과를 내면서도 임금부담이 적은 대리급을 선호하는 반면 경력과 전문성을 중시하는 외국계기업은 관리자로서 전문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과장이나 차장급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