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150명 선발…토플ㆍ토익ㆍ텝스 미반영
부산ㆍ경기ㆍ인천 제외 지역도 지원 가능

내년에 개교할 예정인 서울국제고등학교의 입시에 중학교 내신성적이 82∼97% 반영되고 토플ㆍ토익ㆍ텝스 등 영어 인증시험성적은 활용되지 않는다.

특별전형의 경우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 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지만 일반전형에서는 국제고가 설치된 부산ㆍ경기ㆍ인천을 제외한 지역 학생들도 지원자격을 갖는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국제고등학교의 신입생 전형요강과 학교 교육과정 편성 및 학교장 공모 계획 등을 발표했다.

서울국제고 신입생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정원외전형 등 3가지 방법으로 선발되며 각 전형방법에 따라 중학교 내신성적이 평가 총점의 82∼97% 반영된다.

1단계 전형은 총점 300점 중 교과성적 280점, 비교과 성적과 인성면접 각각 10점으로 이뤄진다.

2단계에서는 300점에 심층면접 50점이 더해진다.

특별전형 중 학교장추천자와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도 일반전형과 마찬가지로 교과성적이 전체 300점 중 280점을 차지한다.

특목고 지원자들의 무더기 신청으로 `대란'을 빚었던 토플을 비롯해 토익, 텝스 등의 영어 인증시험 성적은 2008학년도 입시전형부터 반영되지 않는다.

대신 심층면접과 인성면접 등을 통해 설립 취지에 맞는 학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특별전형은 학교장추천자, 특례입학대상자,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나누어 선발하며 지원자격은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로 제한됐다.

일반전형은 국제고가 설치돼 있는 부산ㆍ경기ㆍ인천을 제외한 지역의 중학교 졸업예정자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과학고, 외국어고 등 다른 특목고와의 이중지원은 허용되지 않는다.

교육과정은 ▲한국어 및 문화 ▲사회/국제 ▲외국어(영어포함) ▲과학 ▲수학 ▲예술/체육 등의 6개 과목군으로 편성되고 전과목 무학년 교과목 선택제를 실시하며 국어ㆍ국사ㆍ제2외국어를 제외한 전과목의 수업을 단계적으로 영어로 진행한다.

학생정원은 학급당 25명씩 전체 18학급의 450명으로 하되 2008학년도에는 우선 6학급 150명(정원외 19명 별도)을 선발한다.

종로구 명륜동에 들어서는 서울국제고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기숙학교로 운영되며 모든 학생이 동아리 활동에 참가해 운동 1종목, 악기 1종 연주를 수준급으로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학교장은 교장자격증 또는 교사 자격증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방했으며 다음달 1일 공고를 통해 전국에서 학교장을 공모한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서울국제고 설립을 통해 서울의 교육적 위상을 높이고 21세기 국제화시대를 선도할 글로벌 인재를 조기에 발굴ㆍ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