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국내 1위의 생활용품업체 겸 화장품업체다.

올해 1분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낸 데다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전략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의 기대가 크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3028억원, 영업이익은 30.1% 늘어난 40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 부문의 실적 호전이 두드러졌다.

프리미엄 브랜드 '오휘'와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수려한' 등의 고성장에 힘입어 화장품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포인트 증가한 15.1%를 기록했고, 매출 비중 또한 전체 매출의 45%에 달했다.

생활용품 부문도 매출할인율 개선과 주력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치약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죽염치약'을 비롯해 보디케어제품 '비욘드'와 '리엔 샴푸' 등이 대표적인 프리미엄 생활용품 브랜드다.

해외사업부문 역시 프리미엄 전략의 적중으로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베트남 현지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 합계는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2001년 중국에 진출한 '죽염치약'은 현지에서 한방 명품치약으로 인기를 끌며 올해 1분기 판매액이 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급증했다.

현재 LG생활건강의 주가는 12만~13만원대의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각 증권사들은 LG생활건강이 실적호조에 힘입어 박스권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성공하고, 올해 1분기 실적 호조로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했음이 확인됐다"며 투자 의견 '매수', 목표 주가는 16만원을 내놓았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40대 이상 여성을 목표 고객으로 삼아 '동안(童顔) 열풍' 등 사회적인 트렌드를 잘 맞춰 실적 호조로 연결시켰다"며 2분기 이후에도 꾸준한 실적 향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