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중국 증시의 폭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의 화상연설을 통해 "중국 증시의 랠리는 지속될 수 없다(clearly unsustainable)"며 "어느 순간 급격하게 위축(dramatic contraction)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세계 자산가격이 하락할 수 있지만 세계 금융 시스템이 유연해져 세계 경제는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의 중국 증시 폭락 가능성 경고로 상승세를 타던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선 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3일 전날보다 14.30포인트 떨어졌다.

중국 증시의 경우 내국인들이 투자하는 상하이증시 A주 지수는 24일 4354.441로 0.47% 떨어지는 데 그쳤다. 반면 외국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B주 지수의 경우 7.97% 급락,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