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20일 "상호 시너지효과가 있는 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해 나가고 그에 따른 제휴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철강의 날' 기념 마라톤대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중공업, 동국제강그룹과의 상호 지분 교환 이후 여러 기업들이 포스코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양사 간에 서로 시너지 효과가 있을 때 수요업체와의 추가적인 지분 상호 보유를 통한 '록인(Lock-in)'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록인은 공급업체와 수요업체가 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거나 공급받는 등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하는 장치로 필요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정 지분을 서로 주고받기도 한다.

그는 선박제조용 후판 가격 인상과 관련, "현재 동국제강 후판가격과 t당 8만원 차이가 나긴 하지만 수요업체의 어려움을 감안해 당분간 제품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멀리 내다보고 어려울 때 같이 돕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