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주교동 주민..옛 명칭 되찾아야

경기도 고양시 성사.주교동 주민들이 외곽순환고속도로 고양IC 명칭을 원당IC 또는 고양원당IC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서울고속도로와 성사.주교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6월30일 개통된 외곽순환도로 원당 구간 진ㆍ출입로 교통표지판 명칭이 고양IC로 표기돼 있다.

그러나 고양시가 군(郡)이던 시절 행정구역상 원당읍에 속해 있던 성사.주교동 주민들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원당'이란 명칭이 점점 잊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고양IC 명칭을 고양원당 또는 원당IC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고속도로 명칭을 바꾸는 것은 원당이란 명칭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일 뿐 아니라 명칭을 바꿔야만 원당을 찾는 외지인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명칭이 바뀌지 않으면 주민자치위원회와 통장협의회가 주체가 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주민 연명부를 시(市)와 ㈜서울고속도로에 제출할 예정이다.

주교동 주민자치위원장 박종서(56)씨는 "원당은 고양시에서 가장 전통이 깊은 지역 가운데 하나인 만큼 원당이란 명칭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고양IC를 고양원당IC 혹은 원당IC로 바꿔야 한다"며 "시와 시의회, 그리고 ㈜서울고속도로 측에 계속 건의하고 바뀌지 않을 경우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당초 이름을 만들 때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것"이라며 "이름을 바꾸는 최종 결정권자는 도로공사이며, 현재로서는 이름을 바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은 ㈜서울고속도로가 1조5천800여억원을 투자해 30년 동안 운영하며 투자비를 회수하는 민자사업 방식으로 건설된 도로로 지난해 6월 사패산 터널 구간 7.5㎞(양주 장흥면-의정부 호원동)를 제외하고 모두 개통됐으며 사패산 터널 구간은 오는 11월 개통된다.

(고양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