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IT주 이대로 침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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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IT주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한동안 러브콜을 보냈던 외국인마저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박병연 기자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IT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오늘까지 9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주식 시장의 상승랠리에서 완전히 이탈한 상태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힘겹게 유지해왔던 지지선인 56만원이 단숨에 무너졌고, 하이닉스도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3만원 밑으로 추락했습니다.
반도체 등 대형 IT주에 대해 유일하게 매수 관점을 유지해 왔던 외국인마저 팔자세로 돌아서자 한동안 대세였던 2분기 바닥론도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IT주의 부진이 단순히 환율 문제가 아니라 설비투자 과잉과 수요 부족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형 IT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당초 4월 말이면 하락세가 멈출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D램 가격이 거의 제조원가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D램 가격은 올들어서만 70% 가까이 떨어져 지난 2001년 IT 버블 붕괴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국 수요예측 실패에 따른 과잉 투자가 반도체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올 들어 IT주가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예전보다 작아졌지만 대표적인 성장주인 IT주의 침체는 결국 지수상승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