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종목들로 치아 관련주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치아 관련주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 2월7일 상장된 오스템임플란트는 불과 석달여 만에 시초가(1만6400원) 대비 200% 넘게 치솟으며 시가총액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또 다른 임플란트 업체인 디에스아이도 연초 대비 159% 올랐고 장비업체인 신흥바텍도 100%,118%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 다음으로 큰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2002년 이후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까지 연평균 27.6% 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치과용 임플란트 도입 초기만 해도 의사 중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는 의사는 1%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전체 치과의 가운데 5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권해순 연구원은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임플란트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 같은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 황상연 연구원은 "작년 기준 전체 노인의 25%가량이 잠재 수요층으로 꼽힌다"며 "급격한 고령화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치아 관련 대표주인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 시장 고성장의 수혜를 받을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해순 연구원은 "해외 업체인 노벨바이오케어와 스트라우만이 높은 매출 성장으로 상장후 시가총액이 급증했다"며 "이에 비춰볼 때 오스템임플란트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고급 치아 치료 수요가 늘면서 치과 의료기기 업체들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김치훈 연구원은 바텍에 대해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매출 성장률이 46.3%에 달했다"면서 "치과용 컴퓨터 단층촬영장치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 에널리스트 분석 ] 해외개척 오스템임플란트 '주목'

국내 치과 관련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국민 소득 증가와 노령화 인구비율의 급증,미백 및 교정 등 외모와 관련된 치과시장의 팽창에 기인한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치과 관련 주식들에 대한 활발한 재평가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치과 관련 상장사론 임플란트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와 디에스아이,장비업체인 바텍 신흥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할만한 종목은 단연 오스템임플란트다.

2006년 말 기준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36.4%로 1위로 추정된다.

국내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던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2004~2006년 연평균 매출이 56%로 초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2006~2010년 연평균 14.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시장점유율도 2010년 44%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은 △치과 의사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수요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왔고 △해외 선두업체와 품질 격차가 거의 없어졌으며 △진입 장벽이 높아 신규 업체들이 일정 규모 이상 커지기 힘든 산업 특성 때문이다.

기존 치과 관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집중하는 것에 비해 오스템임플란트는 12개의 해외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외 선두업체인 노벨바이오케어 스트라우만 등과 비교해서 제품의 질이 뒤지지 않고 가격이 30~40% 낮아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해외 시장에서 성공이 가시화되면 기업가치는 한단계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