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의 시발점은 베이징이다.

한반도의 44배나 되는 거대한 땅덩이에,산 좋고 물 맑은 곳이 많는 데가 중국이지만 베이징을 그냥 지나쳤다면 중국을 여행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색창연한 과거와 세련된 현대의 중국문화에 더해 대륙의 장쾌한 자연미까지 한목에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베이징이어서다.

중국 내 33개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중 6개가 베이징에 몰려있다는 점도 중국여행 1번지로서의 베이징의 위상을 말해준다.

고궁(故宮) 즉 자금성(紫禁城)은 중국 대륙의 심장부와 같은 궁궐이다.

1407년 명나라 영락제가 난징에서 베이징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착공,13년여 만에 완공한 고궁은 명나라 14명,청나라 10명의 황제가 거쳐갔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규모가 아주 크다.

해자와 높이 9m의 성벽으로 둘러쳐진 궁은 남북 960m,동서 750m의 장방형 구조로 방 수만 9999칸(실제는 8886칸)에 달했다.

고궁의 정전으로 황권을 상징했던 태화전,황제가 태화전에 들기 전에 잠시 머물며 의식을 준비하던 중화전,명ㆍ청시대의 과거시험장소로 신년 연회도 치러졌던 보화전 등의 외조(外朝)와 황제의 개인생활 거처로 황후와 비,어린 황자와 황녀들이 생활했던 내정(內廷)이 천안문에서 시작해 단문~오문~태화문~건청문~곤녕문~신무문으로 이어지는 궁의 남북 중심축에 위치해 있다.

역대 예술관,회화관,명각관(銘刻館),청동기관,도자기관,진보관(珍寶館),시계관 등의 전시실에서 중국의 유구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자금성 북쪽으로 나서면 경산공원이 있다. 정상의 만춘정에 서면 자금성 전체의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천안문광장을 자금성과 떼어놓고 볼 수 없다.

천안문 앞의 이 광장은 세상에서 제일 큰 광장으로 손꼽힌다.

중국 민주주의 운동의 상징처럼 각인돼 있는 1989년의 천안문사태로 더욱 널리 알려졌다.

국기 게양대와 인민영웅 기념비,모주석 기념당이 중앙 일직선으로 배치돼 있는 광장의 서쪽길 옆에 인민대회당이 있고,동쪽길 옆에는 중국혁명박물관ㆍ중국역사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오가는 사람들로 늘 붐비는 광장은 특히 오성홍기 게양식과 하양식 때 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고궁 옆 왕푸징(王府井)거리는 베이징의 대표적인 쇼핑가다.

서울의 명동같은 곳이다.

쇼핑몰과 사무실,호텔,아파트가 어울려 있는 거대 복합빌딩인 동방광장 등의 현대적 건물이 변화하는 베이징을 보여준다.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각종 진기한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천안문광장 화평문쪽의 류리창(琉璃廠)은 골동품거리.

청대의 거리를 재현해 놓은 곳으로 문방사우를 고르고 차도 맛보며 옛 중국의 생활상을 접해볼 수 있다.

천안문광장에서 전문광장을 따라 내려가면 천단공원이 나온다.

천단은 지단,일단,월단과 함께 베이징 황성 내에 위치한 4개의 제단 중 제일 중요시되던 제단.

황제들이 천신에게 제를 올리며 풍년을 기원하던 곳이다.

고궁 전체 면적의 3배에 달한다.

제천의식을 거행하던 환구단,풍년을 기원하던 기년전 같은 제전용 건축물이 남아 있다.

놀러나온 노인들이 악기를 연주하거나 춤을 추고 카드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베이징 서북쪽 외곽에 있는 이화원은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황족의 정원.

서태후의 여름별장으로 유명하다.

15년에 걸쳐 만든 인공호인 쿤밍호와 호수를 만들기 위해 파낸 흙과 돌을 쌓아 만든 만수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길이 728m,총 245칸의 긴 회랑인 장랑(長廊)을 장식하고 있는 그림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베이징 서북쪽 천수산 자락에 조성된 명13릉도 필수코스.

명나라 황실 전용 묘역으로 명 3대 영락제를 포함한 13명의 황제와 23명의 황후가 잠들어 있다.

명13릉을 지나 올라가면 팔달령쪽의 만리장성을 만난다.

만리장성은 서쪽 산해관에서 동쪽 가욕관까지 1만2700리(6000km)에 달하는 방어벽.

춘추전국시대 나라마다 쌓은 성을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연결해 완성했다.

팔달령장성은 베이징 인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관광객이 몰린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세중투어몰, 북경 만리장성+천하제일성 4일 39만9000원부터

세중투어몰(1688-2020)은 '북경 만리장성+천하제일성 4일' 상품을 내놓았다.

여행 첫날 베이징의 북한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청나라 때의 베이징성을 재현한 천하제일성에 짐을 푼다.

천하제일성 내에 있는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이튿날 본격적인 베이징 관광에 나선다.

천하제일성에서 선보이는 중국 민속공연과 궁궐이식 재현행사를 즐긴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만리장성을 구경한 뒤 '베이징 속의 작은 구이린(桂林)'이라고 불리는 용경협을 유람선을 타고 둘러본다.

저녁상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베이징 덕'이 오른다.

발마사지도 체험할 수 있다.

천안문광장과 고궁(자금성),이화원도 샅샅이 살펴보고 중국 최고의 서커스로 꼽히는 조양서커스 공연을 관람한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매일 출발한다.

1인당 39만9000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