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 정체된 식품업계에서 CJ는 지난해 M&A와 신규사업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습니다. CJ는 이처럼 새롭게 시작한 사업들 모두 선두권으로 도약시켜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클럽에 들겠다는 당찬 각오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005년 12월 해찬들에서 시작된 CJ의 인수 합병행진은 삼호F&G, 냉동식품전문 CJ모닝웰, 하선정종합식품에 이르기까지 쉴새 없이 이뤄졌습니다. CJ는 또 신선사업을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두부와 계란, 신선육, 곡류사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가공식품 위주의 매출원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강력한 드라이블 건 것입니다. 이러한 신규사업들이 CJ의 영업, 마케팅과 시너지를 내면서 CJ의 변화는 일단은 성공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두부사업. '백설 행복한 콩' 브랜드로 내놓은 CJ의 두부는 지난해 초 시장점유율 4%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올 3월말 기준으로 17.8%까지 치솟았습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두부시장의 전통강자 풀무원을 제치고 CJ가 매장 내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입니다. CJ는 내친 김에 올 연말까지는 25%의 점유율을 달성해 신선시장 선두 부상을 위한 확실한 교두보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장류 전문 브랜드 '해찬들' 역시 CJ에 흡수 합병된 후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된장, 쌈장 분야 1위 자리를 탈환했고, 고추장 역시 합병 이전보다 상승한 43.7%의 점유율을 기록해 대상 청정원과 치열한 양강 구도를 구축했습니다. 어묵과 김치의 강세도 눈에 띕니다. CJ계열로 인수된 삼호F&G는 작년 겨울 시즌부터 제품을 백설브랜드로 리뉴얼해 어묵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13%의 점유율로 대림수산의 15%를 근소한 차로 따라 잡았고 올해는 선두로 올라설 전망입니다. 지난해 12월 하선정종합식품을 인수해 지난달부터 내놓고 있는 'CJ하선정 김치'를 통해 CJ는 올해 150억원의 매출로 가정용 시장에서 3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새로운 사업군을 바탕으로 CJ는 지난해 2조 6,500억원이었던 매출을 올해 10.2% 성장한 2조 9,2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입니다. 식품업계 최초로 매출 3조클럽에 진입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성장이 정체된 식품업계에서 CJ는 이제 신규사업 모두 선발 경쟁업체들을 위협하는 강력한 존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