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에서 제외돼 있는 경기 가평·양평지역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계약 직후부터 분양권을 무제한 전매할 수 있어 투자를 염두에 둔 사람들이 주목할 만하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수도권 일부와 지방도시 등에서 공급되는 민간주택 단지들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신건영은 이달 말 양평군 양평읍에서 '휴먼빌' 단지를 공급한다.

전체 168가구(32평형) 규모로 복선전철 사업이 완료되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양평역을 통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단지 인근에 여주~양평 간 고속국도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입주 이후엔 교통여건도 한결 양호해질 전망이다.

분양가는 평당 700만~8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일신건영 관계자는 "이 곳은 비투기과열지구여서 계약 직후부터 전매할 수 있는 점이 수도권 다른 아파트와 다른 점"이라며 "주변에 소나기마을 산촌마을 등이 조성돼 입주민들이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원종합건설도 올 하반기 가평군 청평면에서 전매제한이 없는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체 150가구(32·44평형) 규모로 청평에서 나올 마지막 신규 아파트 단지로 손꼽히고 있어 주변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단지 앞에 강이 흐르고 뒤에 산이 둘러싸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입지를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는 2009년 8월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양호해질 춘천지역에서도 전매제한이 없는 아파트가 선보인다.

㈜현진은 오는 7~8월께 춘천 효자동에서 '현진에버빌' 51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춘천에서는 또 성우종합건설과 호반건설이 다음 달 308가구와 420가구 규모의 2개 단지를 분양한다.

하지만 이 두 아파트의 경우 공공택지인 거두2지구에 위치해 있어 계약 후 3~5년간 전매를 할 수 없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