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면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전략이다."

'당신 자신을 브랜드화하라(Brand Yourself)'의 저자 데이비드 앤드루시아가 강조하는 말이다.

동료들과의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독특한 개인 브랜드를 구축해 '명품인재'로 거듭나야 한다는 얘기다.

제품마다 브랜드가 있듯이 이제는 개인 브랜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개인의 능력에 따라 연봉이 매겨지고 스카우트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개인 브랜드가 경쟁우위의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개인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색깔을 강조하면서 이를 드러내는 기술도 있어야 한다.

같은 상품이라 해도 기능이 월등하고 예쁘게 포장돼 있으면 잘 팔리는 경우와 마찬가지다.

개인 브랜드화는 곧 몸값으로 직결된다.

최근 한 취업사이트가 직장인들을 상대로 '자신의 브랜드 가치가 얼마라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전체 응답자의 평균을 산정한 결과 399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브랜드 가치가 높아 보이는 직원의 유형으로는 '업무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꼽혔다.

직장인들 사이에 "내 브랜드는 내가 만든다"는 인식이 요즘 들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자기 분야에서 전문과외를 받는 직장인이 늘어가는가 하면,전문가가 되기 위해 컨설팅업체 등에서 자기개발 프로그램을 이수하기도 한다.

소위 '배터리족(族)'이 그들이다.

재충전의 기회를 갖는다는 의미로 배터리란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사오정'에 대한 공포도 크게 작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몸값 올리기'에는 여러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한 뒤 전문성을 높이면서 개인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자신을 홍보하는 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연봉협상을 하는 직장인 중 80%가 자기 연봉에 불만이라는데 자신만의 브랜드 구축으로 몸값을 올리는 방법이 최상일 것 같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