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와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트가 '파라마운트 코리아'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인천 송도 테마파크 건립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와 마주 보고 있는 송도유원지에 대형 영화 테마파크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립하는 것이 골자다.

대우자판이 보유하고 있는 유원지 내 부지 28만여평 가운데 15만8000평을 파라마운트와 함께 객실 500여개짜리 호텔과 편의시설 등을 갖춘 국제적 규모의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나머지 13만평에는 3000여가구가 입주하는 50∼70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할 예정이다.

개발 방안은 대우자판에서 15만8000평의 부지를 현물 출자하고,파라마운트는 자금 조달과 함께 테마파크 운영을 맡게 된다.

이 테마파크에는 7000억여원이 투입돼 쥬라기공원,타이타닉 등 유명 영화와 관련된 전시 체험관 등 20개 테마공원과 영화 콘텐츠 첨단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대우자판과 파라마운트사는 구체적인 개발 규모 및 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에 따르면 연내에 테마파크 공사에 들어가 2009년에 부분 개장한 뒤 아시안게임 개최 1년 전인 2013년에 완전 개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인천시 관계자는 "송도유원지는 사실상 유원지 개발이 어려워 40년간 방치된 땅인데 이곳에 첨단 테마파크가 조성된다면 국제 관광지로서 홍콩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관광객들의 관광 유치에도 큰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시안게임 유치와 맞물려 사업제안서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이 땅은 대우자판이 시계 제조회사인 한독으로부터 1990년에 사들인 토지로,그동안 유원지 시설로 묶여 개발이 보류돼 지금까지 나대지로 방치돼 왔다.

대우자판에서 여러 차례 주상복합업무단지로 개발을 시도했지만,특혜 의혹과 환경단체들의 반발로 개발이 지연됐다.

그러나 이 송도유원지 후면에 송도국제도시가 들어서고 주변에 아파트단지와 상업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최근 개발 분위기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게다가 인천시의 아시안게임(2014년) 유치와 '송도국제도시 시엑스포'(2009년) 개최 등으로 테마파크 개발 방안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개발이 가시화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