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우승 확정으로 다소 김은 빠졌다.

하지만 리그 라이벌 간의 자존심 싸움에 FA컵 결승 맞대결까지 앞두고 있어 결코 물러설 수 없다.

2006-2007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첼시와 정규리그 37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맨유가 이미 첼시의 리그 3연패를 저지하며 우승을 확정지은 터라 이날 경기의 승패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FA컵 결승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전운이 감돈다.

맨유와 첼시는 올 시즌 남은 마지막 타이틀인 FA컵 우승을 놓고 새로 개장한 웸블리 경기장에서 19일 결승 대결을 벌인다.

두 팀이 결승서 만난 것은 1993-1994 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맨유가 4-0으로 대승,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3-2004 시즌 이후 3년 만에, 그리고 통산 12번째 FA컵 우승에 도전하는 맨유는 시즌 2관왕을 위해 첼시의 기를 미리 꺾어 놓을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 28승4무4패(승점 88)를 기록 중인 맨유로서는 이번 첼시전에서 승리한다면 129년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승점 기록 경신을 노려 볼 수 있다.

맨유의 역대 최고 승점은 22개 팀이 참가해 팀당 42경기씩을 치른 1993-1994 시즌의 92점(27승11무4패)이다.

20개 팀이 출전해 팀당 38경기씩을 치른 뒤로는 1999-2000 시즌의 91점(28승7무3패)이 최고였다.

맨유가 첼시를 누르고 1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최종전까지 승리하면 역대 최다인 94점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