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김현정에게 장학금 1천만원 쾌척

"캐나다 전지훈련은 세계적인 선수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시니어무대 데뷔 첫 해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을 제패하고 세계피겨선수권대회 동메달 쾌거를 이룬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캐나다 장기 전지훈련에 나선다.

김연아는 9일 오후 7시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236편을 통해 미국 시카고를 거쳐 토론토로 출국한다.

김연아는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 컬링클럽' 빙상장에서 브라이언 오셔(46) 코치와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10월 시작될 2007-2008시즌에 대비해 집중훈련을 하게 된다.

특히 오셔 코치는 최근 아이스쇼투어에서 은퇴해 코치 업무에만 전념하기로 한 만큼 기술적으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아는 9월14일 예정된 현대카드 슈퍼매치를 위해 잠깐 귀국한 뒤 곧 캐나다로 돌아갈 예정이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토론토에 계속 머물면서 선수생활을 하게 된다.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구동회 이사는 "그동안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연아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찾았다"며 "캐나다 전훈은 김연아가 세계적인 선수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연아는 캐나다 전훈에 앞서 피겨 국가대표팀 후배인 김현정(15.방산중)에게 장학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최근 촬영한 LG생활건강 광고모델 수익금 일부를 피겨 유망 선수 육성차원에서 장학금으로 내놓은 것이다.

김연아는 이에 앞서 1월에도 KB국민은행 광고모델 촬영으로 얻은 수익금 중 1천200만원을 피겨 유망주 6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김연아는 "힘든 상황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내가 받은 팬들의 사랑과 후원을 어린 선수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다"며 "지속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