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뉴욕 증시 상승과 기관투자가의 매수세로 사흘째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종가기준 1,560선을 넘어섰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88포인트(0.51%) 오른 1,567.74로 마감해 하루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현시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로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장후반 들어 강화된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560선을 밟았다.

외국인투자자는 사흘 연속 '팔자'에 주력하며 617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도 33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99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6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은행, 전기가스, 유통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기계업종이 무려 6% 가까운 강세를 보였고 운수장비(2.19%)와 증권(1.68%)도 돋보이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0.35% 상승한 57만6천원에 마감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보합), LG필립스LCD(0.13%), LG전자(0.79%) 등의 대형기술주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3.75%)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우리금융을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6위에 오른 반면 국민은행(-0.95%), 신한지주(-1.88%), 우리금융(-3.61%) 등 대형은행주들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동반 하락했다.

또 실적 호조로 이틀간 강세를 보인 한국전력(-1.13%)도 사흘만에 조정을 받았다.

종목별로 현대미포조선이 1.4분기 '깜짝 실적'으로 10% 이상 강세를 보였으며 대한항공(4.27%)도 호실적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으나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인 한진해운(-3.05%)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두산중공업(9.63%), 한화(5.58%), 현대제철(3.12%), 현대상선(0.85%) 등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에 신규 편입되는 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고 두산(10.38%), 두산건설(4.63%), 두산인프라코어(5.75%) 등 두산그룹주들도 그룹 내 순환출자 관계를 해소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올랐다.

지수 강세와 기업 인수.합병(M&A) 이슈 등으로 동양종금증권, 대우증권, 한양증권, 현대증권, 한화증권 등 증권주들도 1~6% 상승했다.

장중 67개 종목이 52주 신고가 기록을 다시 세웠으며 상한가 5개를 포함해 4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등 280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천451만주, 3조9천352억원으로 전날보다 늘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증시 강세 등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기관투자가 중심의 수급이 호전된 데다 주도주인 조선주가 강세 분위기를 이끌었다"며 "앞으로 증시는 급등부담과 거래 감소 등으로 인해 탄력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