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쿠웨이트무역관장 김익환 앵커) 고유가 덕분에 오일달러가 넘치고 있고, 이에 힘입어 대형 프로젝트가 봇물 터지듯 계속 발주되고 있는 쿠웨이트에서 우리기업들이 대형플랜트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고 하는데 자세한 상황을 김익환 KOTRA 쿠웨이트 무역관장을 전화로 연결하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김관장님 안녕하십니까, 현재 쿠웨이트는 막대한 오일달러에 힘입어 대형 건설플랜트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있으며 우리기업들의 활약이 대단하다는데요 현지 분위기를 우선 전해주시지요 ? 무역관) 쿠웨이트하면 떠오르는 게 열사의 나라로 기억되는데 쿠웨이트 경제는 석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을 정도로 전 세계 원유매장량의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일 산유량이 250만 배럴에 이르는 산유부국으로 우리나라 주요 원유수입원이며 건설플랜트시장이기도 합니다. 총인구 305만 명에 제3국 근로자가 200만 명이나 차지하지만 높은 국민소득과 정부차원의 개발수요를 바탕으로 연간 수입규모가 150억불을 상회하는 무시할 수 없는 우리 수출시장이기도 합니다. 쿠웨이트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되어온 고유가로 인해서 재정흑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 2006년도에도 260억불의 재정흑자를 기록했으며 무역흑자폭도 무려 400억불 규모로 확대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넘쳐나는 오일달러에 힘입어 쿠웨이트정부는 그동안 중단 및 보류하였던 각종 플랜트 프로젝트 발주를 확대하고 있는데 2007년도부터 향후 5년 이내 발주예상규모가 1,900억불에 이릅니다. 쿠웨이트에서 발주되는 주요 건설플랜트 프로젝트는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건설프로젝트와 대규모 발전소, 담수화시설 및 도로 항만 등 인프라 건설 확대 등에 있으며 또한 기존 석유관련시설의 노후화로 보수 및 교체를 위한 건설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도한계에 걸려 자칫 물거품이 될 뻔 했던 7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도 무려 3동이나 건설될 예정이다. 앵커) 이와 관련 한국기업들이 쿠웨이트 건설플랜트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는데요. 한국기업들의 활약상은 어떠한가요 무역관) 네, 그렇습니다. 수주현황은 2005년도 기준으로 건수로는 11건, 금액으로는 37억불 이상을 기록하여 한국기업이 단일국가에서 수주한 금액으로는 세계 1위였는데요, 이는 2005년도 우리나라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인 105억불임을 감안할 때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06년에는 세계 최대규모 정유소이며 중동지역 단일공사 규모로는 최대인 쿠웨이트 알주르 제4차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에서 한국의 5개 기업들이 최저가로 응찰하였으나 응찰가격이 151억불로서 쿠웨이트 발주회사의 당초예산인 60억불을 초과하여 금년5월말 재입찰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현재 한국,미국,프랑스,이탈리아,아랍에미리트등 10여 개국 건설플랜트 회사들이 눈독을 들여온 공사로 4개 부문으로 나눠 재입찰이 실시될 예정인데 이 역시 한국기업들의 낙찰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한국기업들이 재입찰에서도 최저가를 기록하여 낙찰될 경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플랜트 수주사례가 되는 것입니다. 앵커) 대단하군요. 이처럼 많은 수주를 할 수 있었던 특별한 배경이라도 있습니까? 무역관) 우리업체들의 수주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걸프전 이후 미국 및 일본 건설업체들이 사업성 미흡으로 하나둘 떠나갔지만 우리업체들은 굳건히 시장을 관리해 옴으로써 주재국 발주처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아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라크전 이후 그동안 미뤄왔던 각종 프로젝트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어 다시 한번 시장관리의 중요성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이곳 쿠웨이트는 한국건설사들의 공기준수, 수주금액저렴 등으로 한국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경쟁국인 일본, 유럽, 중국업체 등에 비해 대단히 높게 평가되고 있는데 최근 우리 기업들은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프로젝트에 진출, 기술력 및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쿠웨이트 건설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우리업체들의 대형 수주 계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국기업들이 쿠웨이트정부 및 기업들과 계약한 공사에 대해 납기준수를 위해 노력하는 한국기업들의 공사 추진태도 및 성실성을 무시할 수 없는데요 50도를 넘나드는 세계에서 가장 더운 쿠웨이트에서 일단 계약을 체결하면 어떤 악조건 하에서도 공기를 준수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한국기업들의 열정에 대해 쿠웨이트인들이 고마움을 넘어서 찬사를 보내주고 있는데 일례로 뜨거운 사막의 공사현장에서 공기납기준수를 위해더위와 싸우며 얼음을 입에 물고 공사를 하는 현장을 목격한 쿠웨이트 정부가 한국인들의 공사납기준수라는 책임의식에 대해 혀를 내두르며 경탄한 사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한국인들의 업무자세가 매우 진지하며 책임감이 강한 것이 쿠웨이트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있으며 이 같은 요인이 쿠웨이트에서 한국기업들의 건설플랜트 수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그렇다면 이 같은 우리기업들의 플랜트 수주러시에 따라 국산 기자재도 많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역관) 한국기업들의 대형플랜트 수주가 바로 중소기업들의 플랜트 기자재 수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플랜트 기자재라 함은 플랜트 건설에 사용되는 기구나 자재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기계류, 배관류, 전기류, 계측류, 건자재, 화학제품, 안전장비 등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현재 쿠웨이트에서 많이 수주되고 있는 플랜트가 석유화학, 담수설비, 발전 등이므로 밸브 및 파이프 등의 배관류라든가, 증발기 등의 기계류, 배전판 등의 전기류 등이 많이 소요되고 있는데 이런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들의 쿠웨이트 수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의 건설기자재를 쿠웨이트 시장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요 ? 무역관) 쿠웨이트에서 발주되는 모든 입찰 참여는 쿠웨이트 현지인을 통해서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우선 현지 에이전트를 선정한 연후에 발주처별로 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인 벤더 등록을 하여야 합니다. 아쉬운 것은 우리 한국업체들이 쿠웨이트의 특성을 잘 인식하지 못해 벤더 등록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아 우리 한국 건설플랜트 현장에서 사용되는 방대한 각종 기자재를 다른 나라산 제품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앵커) 주요 발주처에 벤더등록 지원을 쿠웨이트무역관에서도 지원하고 있습니까 ? 무역관) 예. 쿠웨이트무역관은 지난해 우리나라 유망건설기자재 취급업체를 대상으로 현지 에이전트 선정 및 벤더 등록을 10여 개 사 이상 지원한 바 있습니다. 금년에도 계속해서 한국업체 생산품들을 주요 발주처에 벤더 등록 지원하여 쿠웨이트 건설시장에 한국산 기자재 공급을 확대할 예정에 있습니다. 현재 쿠웨이트무역관은 우리업계들의 쿠웨이트 발주처에 벤더 등록 확대를 위해 유망에이전트 발굴, 소개 및 벤더 등록을 지원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앵커) 대형 건설플랜트프로젝트가 크게 발주되고 있는 쿠웨이트 시장. 이에따라 한국기업들의 눈부신 활약으로 중동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김관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무역관) 감사합니다. o 기고자 연락처 -쿠웨이트무역관장 김익환z 전화) 965-2436933/9(한국시간보다 6시간 늦음) 예) 한국시간 18:00일 경우 쿠웨이트는 12:00임 팩스) 965-2436948 모바일) 965-6657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