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부진한 동부제강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42분 현재 동부제강은 전일대비 5.71%(800원) 오른 1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에 이어 또다시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이에 대해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영업실적의 악화로 가려져왔던 동부제강의 자산가치가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동부제강이 동부그룹 내 주요기업들의 주주로, 보유유가증권의 장부가는 2006년말 기준 3600억원이며 현재 주당순자산비율(PBR)은 0.5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부제강은 비상장사인 동부생명 19.8%와 실트론 32.1% 등 비상장기업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며, 이 두 기업의 상장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트론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도 주가강세의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당진공장, 인천공장 부지 등 유형자산 가치도 냉연업계 구조조정의 방향성에 따라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전기로 제강투자와 동부일렉트로닉스에 대한 추가출자 가능성은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