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해외 뮤추얼 펀드의 자금 동향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2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번주(19~25일) 한국 및 신흥시장 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는 5주 연속 자금 유입 추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유입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관련 펀드로는 14억4500만달러가 유입, 지난주(12~18일) 31억9600만달러 대비 절반 가까이로 줄어들었다.

신흥시장 관련 펀드로 들어온 금액도 3억4000만달러로 지난주 11억100만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황금단 삼성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2월말 급락 충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고점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자금 유입이 주춤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외 뮤추얼 펀드의 자금 유입 둔화가 단기적인 주가 조정 가능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신흥시장 중 지역별로는 중남미 지역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고, 브릭스 국가 가운데서는 중국과 인도, 러시아에선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브라질로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황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상하이A 증시가 본토 투자자들의 매수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해외 뮤추얼 펀드 자금흐름에 나타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각은 경계쪽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한국과 대만 중에서는 상대적인 매력도가 유지되고 있어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