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개발을 둘러싼 국제적 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78센트 떨어진 배럴 당 65.06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84센트, 1.2% 하락한 배럴 당 67.7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핵개발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이란과 유럽연합(EU)의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이란의 협상대표인 알리 라리자니는 유엔 안보리가 정한 제재부과 시한을 한달여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는 EU와의 협상에서 일부 분야에서 통일된 시각에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시장 관계자들은 세계 2위의 산유국인 이란을 둘러싼 갈등이 진정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이란발 수급차질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우려되는 부분이 많이 남아 있으며 협상결렬시 유가의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