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서남표)이 내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2차 면접전형을 강화해 수험생들의 인성과 창의성,리더십 등에 대한 평가를 점수에 반영키로 했다.

장순흥 KAIST 부총장은 26일 대전 KAIST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기존 내신성적 우수자나 수학·과학 경시대회 입상자 등을 중심으로 신입생을 선발해 오던 시스템에서 벗어나 2차 면접시험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이를 위해 현재 신입생 정원 700명의 1.5배수인 1050명을 뽑는 1차 서류전형 합격자 수를 2.5배인 1750명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면접전형에서 리더십 있고 창의적인 학생들의 경우 내신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합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1차 서류 평가에서는 고등학교 성적과 생활기록부,공인 영어성적,우수성 입증 자료,자기소개서,추천서 등을 통한 객관적 평가를 하게 된다.

2차 면접 평가에서는 학업수행 능력,생활태도,특기활동 등을 평가한다. 평가 대상 항목은 창의성,탐구력,논리성,사회성,자기관리 능력,특정분야 영재성,발표력 등이다.

KAIST는 입학생들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과학고 및 지원자가 많은 일반고에 대해서는 교수들이 현장방문 평가를 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