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느끼는 '촉감방송' 기술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휴대폰으로 TV를 시청할 때 폭탄 터지는 장면에선 폭발음에 맞춰 휴대폰이 진동하고 나이트클럽 댄스 장면에서는 현란한 조명에 맞춰 휴대폰 LED가 깜박거리는 기술이다.

LG전자와 문화방송(MBC)은 23일 방송 내용에 따라 휴대폰이 진동,조명,화면 등 3차원(3D)으로 반응하는 '감성 3D방송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날 서울 LG전자 MC연구소에서 곽우영 LG전자 MC연구소장,최중억 MBC 기술관리국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기술을 시연했다.

시연에서는 MBC 드라마 '히트'를 상영했는데 자동차 추격 장면에서 추격 속도에 따라 변하는 진동의 강약이 휴대폰에 전달됐다고 LG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술 개발 과정에서 LG전자는 휴대폰 제작을,MBC는 방송신호 송출과 콘텐츠 공급을 맡았다.

양사는 방송신호와 함께 휴대폰 제어 신호를 별도로 전송하는 기술을 이용해 휴대폰 진동,LED 점멸을 포함한 촉감방송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와 MBC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나 상용화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또 미국식 미디어플로 등 다른 방식의 모바일TV에도 적용할 수 있고 이미 20개 국가에서 이 기술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