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도 돛대도 없이 밑바닥이 평평한 장방형의 배.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120년 후의 대재앙을 혼자서 준비하며 노아가 동네 산꼭대기에서 만들었던 방주다.

드디어 D-데이 7일전,노아는 비도 내리지 않는데 온 가족과 동물들을 데리고 방주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는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야 불 보듯 뻔한 일.그러나 일주일 뒤부터 천지창조 이후 최대의 홍수가 세상에 닥쳤고 노아는 이로부터 세상을 구했다.

도대체 노아는 어떻게 이런 일을 해냈을까.

'혼돈의 세상을 구한 CEO 노아'(이동연 지음,리더스하이)는 위기를 예측하고 미래를 준비한 노아의 리더십을 탐구한 책이다.

혼돈의 세상에서 미래를 읽는 노아의 신념과 행동으로부터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라''눈앞의 이익보다 미래에 투자하라''혁신을 위해 시대와의 불화를 두려워 말라'는 지혜를 읽어낸다.

또 사명과 어울리는 비전을 만들어 실행할 것,비전에 적합한 전략을 세울 것,어떤 상황에서도 정직하고 사람들을 위로하는 인덕을 갖출 것 등을 조언한다.

저자는 특히 노아처럼 변화의 중심을 헤쳐 나가려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묵묵히 밀고 나가라''능력보다는 공유의 지향성을 발견하라''까마귀형 인재와 비둘기형 인재를 구분하는 혜안을 가져라''정상에서 잘 내려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48쪽,1만20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