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교통사고를 당한 인기그룹 슈퍼주니어.

그중 부상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멤버 중 규현이 골반뼈가 골절되고 흉막강 안에 공기가 찬 상태로 밝혀졌다.

슈퍼주니어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규현이는 CT 촬영 결과 골반뼈가 부러졌고 사고 당시 가슴 부분이 심하게 압박돼 기흉(흉막강 안에 공기나 가스가 차는 상태)이 생겨 가슴에 관을 박고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다"면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특과 은혁은 등에 유리 파편을 빼내고 꿰매는 수술을 밤새도록 받아 아침에서야 CT 촬영을 했다.

규현은 이날 오전 오전 10시 30분께 호흡곤란증세가 계속돼 인공 호흡장치를 기관지와 연결하는 응급 기관 절제술을 받은 뒤 이날 오후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일간스포츠는 전했다.

규현을 담당하고 있는 강남성모병원 흉부외과 전현우 주치의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규현은 갈비뼈가 여러개 부러지면서 폐가 심하게 손상돼 그쪽으로 공기가 새는 기흉증상을 보이고 있어 양쪽 폐에 관을 삽입했지만 호흡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라며 “환자는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으며 타박을 입은 폐 부분의 피멍 상태가 2~3일간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규현의 의식은 있으며, 인공호흡기로 인한 통증을 우려해 약물로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며 “폐 부위의 피멍이 풀리는 것이 우선인데 하루, 이틀이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만 타박상으로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며 "함께 타고 있던 두 명의 매니저 중 한 명 역시 다리 골절로 많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슈퍼주니어의 악재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이특이 타고 있던 택시를 음주운전 차량이 들이받아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고 같은 해 김희철도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슈퍼주니어가 탄 스타크래프트 승합차는 19일 0시17분께 서울 동작대교에서 반포대교 쪽으로 올림픽대로를 달리다 타이어 펑크로 인한 운전 부주의로 전복됐었다.

이날 규현 미니홈피에는 오후 9시10분 현재 10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팬들의 격려의 글이 이어졌다.

팬들은 '노래하는 모습을 빨리 보고싶다' '당신은 아픔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빨리 쾌유하세요' 등의 격려 메시지를 남겼으며, 해외팬들의 격려의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