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국내 은행이 지난해 3512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전체 순이익의 2.63%,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의 2.05%에 해당하는 액수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볼 때 미국(0.68%)의 3배,일본(0.05%)의 41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은행연합회는 17일 발간한 '2006년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처음이다.

은행별로는 농협이 1303억6500만원을 지원해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나은행이 575억46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신한은행(478억6100만원) 국민은행(303억6400만원) 우리은행(284억6000만원) 기업은행(115억5900만원) 대구은행(95억5100만원) 부산은행(71억33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외국계 은행들의 사회공헌활동 비용은 지방은행에도 못미쳤다.

한국씨티은행은 52억6100만원,SC제일은행 28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책은행도 산업은행 34억3700만원,수출입은행 2억5300만원에 그쳤다.

분야별로 보면 문화·예술·스포츠 분야에 1514억원(43%),지역사회 및 공익 분야에 1229억원(35%),학술·교육 분야에 742억원(21%),환경 분야에 27억원(1%)을 각각 지원했다.

국내 은행은 문화·예술·스포츠 분야에 대한 지원 비율이 높은 반면 환경 분야에 대한 지원 비율은 일본 기업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은행연합회는 설명했다.

지난해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참여 인원은 35만1696명으로 1인당 평균 3.33시간을 사회공헌활동에 할애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