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다단계 피라미드식 주가조작 사건이 L사 외에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택균 기자입니다. 신종 시세조종 사건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단계 피라미드식으로 자금을 모집한 후 코스닥 업체의 시세를 조종한 세력이 당초 알려진 L사 외에 K사, J사 등에도 개입한 흔적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혐의 세력이 주가 조작에 나섰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 금속표면 열처리업체 K사의 주가는 지난해 6월 1200원대 불과했지만 연말께 9500원까지 급등한 바 있습니다. 또 창투업체인 J사 역시 지난해말 300원대에 불과했지만 최근 250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들 업체를 둘러싼 수사와 함께 주가 조작을 사실상 방치한 증권사와 동원된 자금을 알선한 대출 모집업체, 상호저축은행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L사 주식이 대량 거래된 6개 증권사 중 2~3곳이 각종 편의를 제공해준 것으로 알려져 사실로 밝혀질 경우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검찰의 늑장 대응으로 피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금감원이 L사를 주가 조작 혐의 업체로 검찰에 통보한 시점은 지난달 29일. 검찰이 2주간 수사 사실을 비밀에 붙이는 바람에 묻지마 투자자가 몰린 L사 주가는 해당 기간 2배가 급등했고 뒤늦게 참여한 투자자는 피해를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