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계는 대형 인수합병과 계열사 신규 편입 등으로 라이벌 그룹간 순위가 뒤바뀌는 등 치열한 자리다툼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에 힘입어 자산규모가 22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9천억원이나 증가했습니다. 영원한 라이벌 한진그룹을 제치고 재계서열 9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두산과 한화, 현대중공업, 한진 등을 연달아 누르고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한진은 자산규모 22조2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5천억원 늘었지만 금호아시아나의 약진으로 순위는 9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시장 움직임은 예상을 넘습니다. 한하진은 2조4천억원 규모로 평가되는 에쓰오일 자사주를 인수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자산규모가 24조6천억원으로 늘었습니다. 금호아시아나를 다시 누르고 9위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규모가 2조3천억원에서 2조7천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문화방송을 제치고 재계서열 50위에서 49위로 한단계 올라섰습니다. 문화방송도 자산은 2조4천억원에서 2조6천억원으로 늘었지만 증가폭이 태영에 못미치면서 서열도 49위에서 50위로 밀렸습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가 66조2천억원으로 2위, GM대우가 7조3천억원으로 21위를 기록해 격차가 컸고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11위, 대우조선해양 22위, STX 24위 등의 순서를 유지했습니다. 자산규모만 13조7천억원에 달하는 하이닉스반도체와 6조1천억원 규모인 대우조선해양과 현대건설 등이 대형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예정이어서 이들 업체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재계 판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