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본석유-CNPC 장기협력협정 체결

일본과 중국의 에너지 분야 주요 기업인들이 12일 도쿄에서 회의를 갖고 양국의 에너지 협력을 촉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측 기업인들은 이날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일본 방문에 맞춰 열린 회의에서 중국의 주요 에너지원인 화력발전소의 효율을 제고하고 일본의 환경친화적 기술 지원을 촉진할 수 방안을 모색했다.

이 회의에는 양측에서 약 600명의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기, 석유, 천연가스, 신.재생에너지 등 4개 실무그룹으로 나눠 토론을 벌였다.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경제산업상은 개막연설을 통해 에너지분야에서 손을 잡는 것은 두 나라의 전략적 협력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마카이(馬凱) 주임은 양국이 2005년에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5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에너지 소비가 많은 두 나라가 에너지부문에서 협력하는 것은 의미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에너지시장 안정을 위한 우리의 협력은 두 나라 뿐만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전세계에 이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이어졌다.

신일본석유는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와 해외 석유, 천연가스 개발 등을 포함한 장기적인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향후 동중국해 등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의 공동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와타리 후미아키(渡文明) 신일본석유 회장은 협정 서명 후 기자들에게 "협정이 많은 것을 포괄하고 있다"면서 동중국해 공동 개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의 2대 종합상사인 미쓰이(三井)의 영국 지사도 이날 회의에서 CNPC와 액화천연가스(LPG) 현물거래에 관한 협정을 맺었다.

(도쿄 교도.로이터=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