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서울에 소프트웨어 솔루션 연구소를 설립한다.

한국IBM은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스티브 밀즈 본사 소프트웨어 총괄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도곡동 사옥에 소프트웨어 솔루션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밀즈 부회장은 "정보기술(IT) 산업에서 하드웨어는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고 향후 발전은 소프트웨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IBM 소프트웨어 연구소는 소프트웨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온디맨드 솔루션 센터 △글로벌 뱅킹 센터 오브 엑설런스(excellence) △SOA(서비스 기반 아키텍처) 컴피턴시(competency) 센터 △유비쿼터스 이노베이션 센터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유비쿼터스 이노베이션 센터는 2004년 정보통신부와 함께 세운 유비쿼터스 솔루션 랩을 내년까지 흡수해 설립하고 나머지 3개 센터는 새로 만든다.

온디맨드 솔루션 센터는 연구소의 핵심으로 기업의 시스템에 맞는 특정 솔루션을 접수해 개발하고 구축까지 해주는 '토털 IT 케어 서비스'를 담당한다.

온디맨드 솔루션 센터 설립은 미국 영국 일본 인도 중국 브라질 등에 이어 한국이 일곱 번째다.

국내 금융기관 시스템 대부분을 IBM이 구축한 점을 감안,글로벌 뱅킹 센터도 세운다.

이곳은 금융기관들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이곳에서 자사 솔루션이 차세대 금융 시스템에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IBM은 소프트웨어 연구소를 세계 각지에 있는 센터와 실시간으로 연결해 SOA에서도 차별화하기로 했다.

SOA는 여러 시스템에 분산돼 있는 소프트웨어 미들웨어 등을 고객 서비스 중심으로 일원화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 시스템에 SOA를 도입하면 고객의 요구나 상황에 맞춰 신속히 시스템을 수정할 수 있다.

한국IBM은 올해 안에 국내외에서 소프트웨어 연구소 전문인력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희성 한국IBM 사장은 연구소 설립에 대해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려는 정통부의 전략과 IBM의 글로벌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