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현직 검사를 흠모한다며 대검찰청 청사 안에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로 A(36.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9일 오후 7시30분께 지하 주차장을 통해 대검 청사 안으로 들어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바로 11층으로 올라가 복도를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1999년 대검 정보화사업과 관련해 4개월 동안 공공근로자로 일하면서 현직 검사 B씨를 알게 돼 B씨가 근무했던 모 지검 청사에 난입하고 매일 1~2번씩 검찰 청사로 전화를 거는 등 `스토킹'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8년 전 B검사를 알게 돼 흠모해 왔다.

일주일에 평균 10통 정도 대검으로 전화를 걸어 B검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했는데 하도 전화 연결이 안돼 직접 만나보려고 찾아갔다"고 말했다.

A씨는 B검사가 한때 근무했던 11층 복도에서 서성거리다 오후 8시15분께 폐쇄회로(CC)TV를 지켜보던 방호원과 공익근무요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