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조사 결과 진료비 가장 많아

40대 초.중반이 의사들의 전성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전국 동네의원들의 진료비를 분석한 데 따르면 의원들의 연 평균 진료비는 3억289만원이었다.

연령별로는 45세 개원의가 3억4천84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41세(3억4천543만원), 40세(3억4천422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34세 이하는 2억7천844만원, 65세 이상은 1억3천805만원에 그쳤다.

개원의들은 30대 후반부터 진료비가 늘어나기 시작, 45세 때 정점에 이른 뒤 점차 감소하다가 50대부터는 감소폭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진료과목별로는 정형외과가 5억1천49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안과(4억9천119만원), 신경외과(4억4천52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성형외과(2천230만원), 흉부외과(1억8천881만원) 등은 진료비가 적었다.

한편 의원급 의료기관은 1997년 1만4천163곳 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2만2천945곳으로 62% 증가했고 치과의원은 7천476곳에서 1만1천871곳으로 58.8%, 한의원은 4천16곳에서 8천808곳으로 119.3% 늘어났다.

한의원의 연평균 진료비는 1억1천872만원, 치과의원은 8천165만원으로 조사됐으나 이들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 많아 진료비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동네 의원의 절반 정도인 49.3%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있었는데, 안과(56.2%), 소아과(55.6%), 이비인후과(55.3%) 등의 수도권 집중도가 특히 심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공단 발표는 의료기관에서 환자진료를 통해 발생한 총매출 개념"이라며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인건비를 비롯해 건물 임대료, 장비 리스료 등 의료기관 관리운영비를 뺀 순소득이나 순이익 개념이 아님에도 불구, 마치 의사들이 엄청난 돈을 버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