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무릎 타박상으로 알려진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부상이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www.manutd.com)를 통해 "박지성이 8일 포츠머스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며 "전문가에게 부상 부위에 대한 정밀검진을 요청했다.

앞으로 2∼3주 정도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지성은 8일 새벽 1시15분 예정된 포츠머스와 2006-20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차전을 시작으로 11일 AS로마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 15일 FA컵 왓포드와 4강전 등 맨유의 '트레블(정규리그, UEFA챔피언스리그, FA컵 동반 우승)' 달성을 위한 핵심적인 경기에 모두 빠질 수 밖에 없게 됐다.

더구나 박지성은 최근 두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면서 한껏 골 감각이 물이 올라있는 상태에서 이번 결장은 아쉽기만 하다.

1일 블랙번전에서 1골 1도움의 활약을 펼쳤던 박지성은 오른 무릎에 타박상을 당해 4일 구단 지정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다.

박지성은 다음 날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고, 통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지난 해에도 박지성이 가벼운 타박상으로 알려진 부상으로 발목 수술까지 했던 사례에 비춰 박지성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기 위해 치료 기간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