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0년 평균기온 3도이상 높아져 온난화로 생물 대부분 멸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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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2080년대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3도 이상 높아지면 최고 32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전 지구 대부분의 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4차 평가 보고서 요약본을 공개했다.
IPCC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 환경프로그램(UNEP)이 공동으로 기후 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한 기구다.
이번 4차 보고서 작성에는 6년간 130여개국 2500여명의 과학자가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대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하면 열대성 전염병인 말라리아가 전 세계에 만연하고 2080년대에는 해수면이 24cm 높아져 해안 지역의 30% 이상이 유실된다.
또 2020년 최고 17억명,2050년 최고 20억명,2080년 최고 32억명이 물 부족 상태에 빠지고 전 세계 인구의 20%가 홍수의 영향을 받는 등 지구 온난화로 전 지구적 환경 재앙이 우려된다.
지구 온난화는 지구 생태계에 끔찍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2020년대(1도 상승)에는 양서류의 멸종,산호의 백화 현상,생물종의 다양성 변화가 우려되고 2050년대(2~3도 상승)에는 생물종 20~30%가 멸종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구 평균 기온이 3도 이상 올라가는 2080년대에는 전 지구 생물의 대부분이 멸종 위기에 처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구 온난화는 농작물의 수확 잠재력도 떨어뜨려 2080년대 3도 이상 올라가면 고위도 지역의 수확량이 감소,1억2000만명이 기근 위협에 처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기후 변화는 각종 전염병과 심장 질환의 원인이 돼 2020년대는 알레르기나 전염성 질병이 확산되고 2050~2080년대는 영양 부족,과다 출혈,심장 질병,열파 등에 의한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밀집한 아시아 지역에서 피해가 특히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 지역은 히말라야산의 빙하가 녹으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늘어나고 동남아 해안 지역은 바다와 강으로부터의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온도 상승과 강수 변화는 농작물 감소를 초래해 아시아 개도국의 기근 현상을 증가시킬 것으로 IPCC는 경고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