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말디 사장 "5년내 매출액 대비 5% 순익 달성"

"임금교섭시 노조에 '수익 재투자 필요' 뜻 전달"

GM대우는 정부의 환경기준에 따라 올들어 생산을 중단한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에 대한 생산을 내년 2분기중에 재개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GM대우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이날 오후 '2007 서울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배기가스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중이며, 다마스와 라보는 내년 2.4분기중 생산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또한 GM대우가 지난해 3천356억원의 영업이익과 5천9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과 관련, "GM대우 출범 이후 매년 실적이 향상돼 왔다"며 "다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법인세 특별혜택 및 헤징에 따른 환차익 등으로 그 규모가 커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특별 세금혜택이나 환차익은 없을 것이지만 영업이익 및 성과 개선을 위한 노력을 전개, 향후 5년 안에 전체 매출액 가운데 5%의 순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말디 사장은 또한 올해 노조와의 임금교섭과 관련, "GM대우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3조원을 투자했으며, 2008년부터 2년간 또다시 3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따라서 노조측에 '앞으로의 투자를 위해 우리가 창출한 수익을 비즈니스에 투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의 복지 및 임금 수준은 경쟁력이 있는 정도까지 회복됐다"며 "올해도 노조와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장기적 성장을 위해 창출한 수익을 재투자 해야 한다'고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GM대우가 올해 노조와의 임금교섭에 있어 임금인상폭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뜻으로도 보인다.

이와 함께 그리말디 사장은 하이브리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 출시 계획에 대해 "GM대우는 GM의 일원으로서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나, 당장 선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에 대해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며,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