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LG, 차분한 60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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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창립 60주년을 맞았지만 화려한 잔치상 대신 차분히 미래를 준비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최근 대기업들의 경영환경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안태훈 기자입니다.
"미래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창립 60주년을 맞은 새 아침, 구본무 엘지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던진 엄숙한 질문입니다.
구 회장은 또 "지난 60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100년을 넘어서는 위대한 기업으로 발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년사에서 밝힌 구 회장의 이같은 뼈있는 한 마디가 오늘(27일) 엘지그룹의 분위기로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창립 60주년을 맞았지만 특별한 행사는 없었습니다.
행사는 '엘지와 함께하는 명화 페스티벌'과 해마다 의례적으로 행해지는 웨딩 이벤트에 불과했습니다.
엘지그룹의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대기업이 처한 경영상황과 연관돼 있습니다.
국내 30대 대기업의 영업이익율은 2004년 12%에서 2005년 9.4%로 낮아진데 이어 2006년에는 7.8%까지 떨어졌습니다.
100원 짜리 물건을 팔아 이익을 7원이나 8원 밖에 남기지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엘지그룹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엘지전자는 본사 인원을 통합해 재배치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인화'를 강조하며 보냈던 과거 60년의 세월과는 달리 성과주의를 택한 구본무 회장.
화려한 잔치상 대신 "도전과 혁신을 통해 시대가 제시한 목표를 향해 변화하고 전진해야 한다"는 'LG 60년사' 발간사는 위대한 기업을 가고자 하는 구 회장의 절박한 심경이 녹아 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