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의 후예들'이 세계 최강인 한국의 조선 기술을 견학하기 위해 국내 조선소를 방문했다.

27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의 13% 이상을 갖고 있는 해운강국인 노르웨이의 과학기술대학 해양공학과 학생 45명은 이날 이 회사의 거제조선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100만평 규모의 거제조선소를 돌아보면서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개념 선박인 쇄빙유조선 등 특수선 건조 과정,초대형 블록인 '메가블록'이 해상 크레인에 인양돼 플로팅 도크로 옮겨지는 신공법 적용 과정 등을 지켜봤다.

학생들은 매주 선박 한 척씩을 만들어내는 삼성중공업의 생산 능력에 대해 감탄했다.

이번 방문은 삼성중공업에 LNG선 등을 발주했던 한 캐나다 선사의 노르웨이 본부가 거제조선소의 기술력과 품질·안전관리 기법에 만족,해양공학을 전공하는 노르웨이 학생들이 꼭 한번은 거제조선소를 봐야 한다고 추천해 성사됐다.

졸업 후 해운사에 취직할 예정인 아릴드(Arild) 학생은 "북해의 해상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을 개발한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와 긴밀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삼성중공업의 기술력과 비전을 공감할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노르웨이 학생들은 졸업 후 대부분 해운사에 입사하게 된다"며 "장기적인 차원에서 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발주선박 수주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를 중심으로 한 북해지역 수주는 2004년에 2억달러에 불과했지만 2005년 15억달러,지난해 45억달러로 급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