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5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2포인트 내린 1442.85로 장을 마쳤다.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한때 1450대를 넘으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물(-1021억원)에 밀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439억원)과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투신을 앞세운 기관(-1081억원)이 대거 팔아치우며 증시에 부담을 줬다.

굿모닝투자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그간 많이 오른데 따른 기술적인 부담이 하락의 요인"이라며 "미국 FOMC 금리 정책을 의식한 관망심리도 관찰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 결정 이후에도 증시 상황은 불투명하다"면서 "월말로 갈수록 기업 실적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7%), 운수장비, 철강금속, 보험이 오르고 전기가스, 의료정밀, 비금속광물이 내렸다.

도시바와 특허 분쟁을 끝내고 크로스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한 하이닉스가 1.7% 올랐다. 국내 조선사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 현대중공업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국민은행과 한국전력, 현대차, LG필립스LCD(-2.7%)는 하락했다. LG카드는 하한가로 추락, 신한지주의 공개매수 마감 후 이틀째 약세다. 삼성전자는 보합.

코스닥도 닷새만에 소폭 내렸다. 외국인은 104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를 나타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자유투어 등 여행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NHN과 아시아나항공, 네오위즈 등도 밀렸다. 반면 외국인이 폭식한 서울반도체메가스터디는 각각 13%와 6% 넘게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