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능화 목적 북한도 이견없어"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를 수개월 내에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천 본부장은 이날 숙소인 중국대반점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핵시설 불능화가 내년 8월까지냐'는 질문에 "북한은 불능화를 그렇게 오래까지 끌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수개월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8월이라는 먼 장래까지 바라보는 한가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천 본부장은 이어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에 대해) 무력화라는 말은 쓰고 있지만 영구적이며 사용불가능하고 비가역적인 상태로 만든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 "불능화 목적에 대해 (관련국 간에)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불능화 대상에 핵무기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핵무기는 폐기 대상이지 불능화 대상이 아니다"고 잘라 말한 뒤 "우리 목적은 완전한 비핵화로 하나의 핵무기라도 남겨둔다면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천 본부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인원들의 방북 시점과 관련, "폐쇄에 맞춰 (IAEA 인원이) 복귀하는 것이며 IAEA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