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시끄럽게 애정 표현을 하던 연인이 시끄럽다는 승객들의 항의를 무시하다 얻어맞았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0일 버스 안에서 애정 표현을 하는 등 시끄럽게 한다며 젊은 연인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폭행)로 염모(49)씨와 강모(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염씨 등은 20일 0시 5분께 서울 신월동에서 L(27)씨와 K(25.여)씨가 버스 안에서 입을 맞추는 등 소란스럽게 한다며 L씨 등을 버스에서 내리게 한 뒤 이들의 얼굴을 손으로 때리거나 머리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염씨는 경찰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시끄러워서 L씨의 무릎에 손을 올리며 `조용히 하라'고 했으나 L씨 등이 말을 듣지 않아 홧김에 때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L씨 등이 뒷자리에서 애정 행각을 벌이며 시끄럽게 떠들어 염씨가 L씨를 타일렀으나 L씨 등이 `아저씨가 뭔데 참견하느냐'고 대들자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강씨도 L씨 등에게 훈계하다 시비가 붙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