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도 게임 사업에 뛰어든다.

장진원 투니버스 본부장은 현재 자사 채널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온라인 게임화를 시작으로 게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현재 개발 중인 '케로로 온라인'은 올 상반기께 공개 시범서비스를, 또 케로로를 콘텐츠로 활용한 역할수행게임 '케로로 RPG' 역시 신생 게임포털 구름인터렉티브와 함께 개발할 예정입니다."

장 본부장은 투니버스의 게임 진출을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봐 달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비즈니스 모델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게 그의 판단. "애니메이션과 게임이 접목되면 줄거리가 더욱 탄탄해지고 등장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는 두 사업의 결합은 진정한 원소스 멀티유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니버스의 검증된 콘텐츠와 소비자 층에 대한 이해, 마케팅 능력과 구름인터렉티브의 기술력, 서비스 노하우 등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것.

이미 시장에서 자리 잡은 많은 게임 서비스사 대신 왜 신생 업체와 손잡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오히려 그것이 장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구름인터렉티브는 신생 서비스사이기 때문에 기존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개발작업 중인 케로로 온라인의 중점은 '재미'다.

또 앞으로는 투니버스 측에서 애니메이션의 방영 여부를 선택할 때 게임으로 옮길 수 있느냐가 중요한 조건이 될 전망이다.

"일단 성공 가능성을 점쳐 본 뒤에 선별적으로 애니메이션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케로로를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 두 편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들 국가에선 이미 애니메이션 '개구리 중사 케로로'가 방영됐기 때문이다.

장 본부장은 "케로로 캐릭터에 대한 친숙함은 큰 경쟁력"이라며 "여기에 우리의 온라인게임 기술력이 덧붙여진다면 금상첨화"라고 전했다.

그는 이제 투니버스는 TV 밖으로 뛰어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태까지 투니버스가 제공한 놀이 문화는 단순히 보고 듣는 것에 불과했지만 앞으로는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느끼면서 즐길 수 있는 놀잇거리를 제공하겠습니다.

이것이 투니버스의 꿈입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