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김정완 사장은 씨오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의사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매일유업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공시된 김 사장의 증자 참여 소식은 씨오텍의 일방적인 발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배정 물량의 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낮아 유리하겠다고 말한 내용을 가지고 씨오텍이 공시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출장에 나선 김 사장은 씨오텍의 증자에 참여할 계획이 없으며 정정공시를 요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씨오텍 관계자는 "매일유업측으로부터 이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이므로 정정공시를 낼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씨오텍은 최원석 전 동아그룹회장의 아들 최우진씨가 당초 증자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철회하자 최씨의 배정 물량이었던 6만901주(5억여원)를 김 사장이 배정받을 것이라고 공시했었다.

이번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는 탤런트 이재룡씨를 포함해 총 23명이 참여키로 돼 있으며 상장 예정일은 내달 5일이다. 이날 씨오텍은 5일만에 하락 반전, 전날보다 800원(6.58%) 떨어진 1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