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까지 오면 상큼한 느낌 더해

봄, 가을은 옷 입기가 마땅치 않다. 추위와 더위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코트를 입자니 투박해 보이고 벗자니 아직 추위가 가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럴 땐 트렌치 코트가 제 격이다. 봄, 가을의 트렌치 코트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가을에는 다소 직물의 두께가 있는 트렌치 코트가 따뜻한 느낌을 주고 여유로워 보이지만 봄에 입는 트렌치 코트는 추위를 가리는 목적보다는 화사한 색감으로 봄을 재촉하듯이 하늘하늘하게 입는 것이 더 아름답고 멋스러워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쌀쌀한 꽃샘 추위를 무시하고 무조건 얇은 옷감의 트렌치 코트를 사면 곤란하다. 올해는 세련되고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트렌치 코트를 한 벌 장만해서 멋을 내 보자.
제품협찬 : 빈폴

유난희는…

업계 최초로 억대 연봉을 받는 스타 자리에 오른 쇼 호스트. 1995년 39홈쇼핑(CJ홈쇼핑의 전신)에서 쇼 호스트를 시작해 GS홈쇼핑, 우리홈쇼핑, 현대홈쇼핑을 두루 거친 베테랑이다. 현대 홈쇼핑의 ‘클럽 노블리스 위드 유난희’를 맡아 지난 2006년 말, 300회 출연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KBS 1TV코미디 프로그램 ‘폭소클럽’의 ‘7080 캐스팅 홈쇼핑’에 고정 출연하는 등 방송인으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실패하지 않는 트렌치 코트 쇼핑 노하우

1. 체형을 고려하라

먼저 올해는 특히 허리가 강조된 스타일이 유행인데 허리가 가는 S라인이라면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은 허리가 강조되는 스타일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특히 트렌치 코트는 벨트가 있는 옷이 대부분이다. 벨트가 있어서 질끈 여며주는 멋스러움도 트렌치 코트를 입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하지만 허리가 굵은 사람은 벨트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허리가 굵다고 무작정 벨트가 없는 트렌치 코트를 선택하기보다는 약간 피해가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트렌치 코트를 고를 땐 벨트가 있는지 살펴보자. 허리가 다소 굵은 사람이라면 벨트 없이 허리 라인만 슬림하게 보이도록 다트가 들어간 옷을 고르는 것이 좋다. 벨트가 있는 트렌치 코트가 끌린다면 입어 보고 벨트의 위치가 실제 허리보다 약간 위에 위치하는 옷을 고르는 것이 좋다. 허리가 약간 더 가늘어 보이고 다리가 길어 보인다.

2. 단추의 개수가 스타일을 좌우한다

트렌치 코트의 멋스러운 부분을 차지하는 것에는 단추도 한 몫 단단히 한다. 정통 트렌치 코트는 단추가 상당히 많이 달려 있지만 봄에 입는 트렌치 코트는 단추의 수가 적은 것이 가벼워 보이고 깔끔해 보인다. 또한 앞 여밈이 더블이냐, 싱글이냐에 따라서 전체적인 느낌도 달라지는데, 마른 사람은 더블 버튼의 코트를 선택하면 말라 보이지 않아서 여유로워 보인다. 체격이 있는 사람은 싱글 버튼을 골라 입으면 체격이 너무 커보이지 않고 세련돼 보인다.
정통 트렌치 코트는 아니라 하더라도 봄 트렌치 코트도 어깨 견장 장식 등을 통해서 멋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가슴이 크거나 통통한 사람은 견장이나 장식이 있는 스타일이 체격을 더 커 보이게 하거나 가슴을 더 커 보이게 할 수 있다.

3. 적당한 코트 길이는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

트렌치 코트의 길이는 통상 무릎을 덮어야 여유로워 보이고 우아해 보이지만 엉덩이를 살짝 덮은 슬림한 스타일을 선택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봄에 입는 트렌치 코트는 허벅지 정도까지 오는 길이가 전체적으로 경쾌하고 젊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상에 따라서 안에 입은 스커트의 길이가 너무 많이 밑으로 내려오는 긴 스커트라면 그 스커트와 길이를 맞추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무조건 짧은 코트를 입을 것은 아니다. 키가 큰 사람은 무릎 정도 오는 트렌치 코트가 낭만적으로 보인다. 키가 작은 사람은 허벅지 정도까지 오는 길이가 좋다. 특히 이 경우엔 올해 인기를 끌고 있는 일자 라인의 바지에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트렌치 코트를 입으면 뉴요커 풍으로 멋스럽고 세련돼 보인다.

4. ‘캔디 컬러’가 올해의 패션 테마

트렌치 코트의 가장 기본적인 색상은 베이지다. 얼굴을 환하게 보이게 하고 지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대체로 무난하게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올해의 패션 테마는 캔디 컬러다.
핑크, 오렌지, 블루, 그린 컬러 등 화사하고 밝은 컬러로 생기 있게 입어도 좋을 것 같다. 빛이 나는 메탈릭 코트도 올해는 과감하게 쇼핑해도 좋을 것 같다. 소재는 면도 좋지만 너무 구김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패셔너블하고 여성스럽게 입고자 한다면 N·C(나일론·면) 소재가 구김도 덜 가면서 약간의 광택도 있어서 화려해 보이고 가볍다. 폴리 소재에 레이온이 혼방된 것도 가벼워 보이고 윤기가 있어서 좋다.
요즘에는 실크로 만들어진 트렌치 코트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권하고 싶지 않은 소재이다. 얼룩지거나 오염되었을 때 세탁비도 그렇지만 관리가 까다로워 편하게 입기 힘든 소재다. 입어 보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 코트보다는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지 체크해 보자. 레인코트 느낌의 트렌치 코트는 차가운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면소재가 들어간 옷이 좋다.

꼼꼼 체크 포인트

1. 안감

안감이 없으면 안에 울 계통의 옷을 입을 때 다소 밀리거나 전체적인 옷의 실루엣이 매끈하지 않다. 따라서 안감이 있는 트렌치 코트를 고르는 것이 좋다. 이때 옷을 입어 보고 안감의 시접이 너무 길어 겉감 바깥으로 나오지 않는지 확인하자.
암홀 부분도 살펴보자. 보통 전체 몸 판 부분은 안감이 있더라도 암홀 부분은 없는 경우도 있는데 늦은 봄까지 입을 계획이라면 소매 부분에는 안감이 없는 옷이 더 편하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다. 소매에도 안감이 있는 경우는 꼭 입어 보고 소매 안감이 소매 끝단 바깥으로 나오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소매 부분을 볼 때는 암홀 부분의 시접 부분을 꼭 살펴보자.
암홀 부분의 시접은 파이핑 처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나중에 어느 장소에서건 옷의 속이 보였을 때 시접 부분이 지저분하면 옷이 값싸 보일 수 있다. 시접 부분은 암홀뿐 아니라 다트가 들어간 부분의 안쪽, 밑단 여유 시접 부분, 소매 끝 시접 부분 등을 모두 살펴야 한다.

2. 재봉

옷감의 두께에 따라 실이 너무 굵지 않은지 체크한다. 실땀의 굵기가 고른지 재봉이 삐뚤거리지 않고 깔끔하게 돼 있는지도 살펴본다. 특히 어깨 앞뒤를 가르는 재봉 부분은 실의 땀수가 촘촘한지 살펴본다. 촘촘하지 않으면 어깨 봉제 부분이 벌어져 보일 수 있다.
또한 옷을 입어 보고 전체적으로 옷감이 우는 부분이 없는지 체크하도록 한다. 보통 봄 트렌치 코트는 원단이 얇은 경우가 많아서 재봉하다 보면 옷감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종종 발견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3. 원단

원단에는 바른 방향이라는 것이 있다. 옷을 전체적으로 펼쳐보고 경사 방향에 따라 원단이 뒤집혀 재봉된 것은 없는지 원단 조직의 느낌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한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가끔 이런 경우도 발견된다.

4. 단추

단추가 튼튼하게 달려 있는지 체크한다. 대부분의 옷들은 단추가 한두 번의 묶음만으로 약하게 달려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옷을 몇 번 입지 않았는데 단추 실이 금방 느슨해져서 단추가 떨어지고 그 단추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옷을 구입한 뒤에는 단추를 다시 한 번 전체적으로 재봉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옷 안에 여유 단추가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여유 단추는 앞 여밈 부분의 단추 사이즈와 소매 부분의 사이즈가 각각 다를 수 있으므로 크기별로 있는지 체크하도록 한다.

5. 여분의 원단과 실

원단도 여유분이 들어있는지 체크한다. 나중에 옷을 꿰맬 일이 있을 때나 단추를 달 경우 실의 색상이 맞지 않아서 곤란할 경우도 있다. 특히 고가의 트렌치 코트를 구입할 경우에는 특히 더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안에 케어 라벨이 있는지 확인하고 세탁법은 자세하게 명시돼 있는지도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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